밤이면 술판 되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밤이면 술판 되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9.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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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 모여 술 취해 고성방가
주변에는 술병 나뒹굴어
행인들 불편·두려움 호소
경찰, 단속 못하고 계도만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는 노숙자들.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는 노숙자들.

최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저녁 무렵이면 노숙자들이 술판을 벌이는 등 소란을 피우고 있어 도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7시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시간이지만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는 40~50대로 보이는 노숙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들이 앉아있는 어울림마당 벤치 주변에는 먹고 버린 술병과 각종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노숙자 중 일부는 술에 취한 상태로 고함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우거나 벤치에 누워 잠을 자기도 했다.

대학생 김모씨(24)매일 저녁이면 어울림마당에서 이렇게 술을 마시거나 잠을 자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얼마 전에는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었는지 싸움을 벌이는 등 한바통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박모씨(20)밤만 되면 이렇게 어울림마당에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주변을 지나가는 것도 겁난다특히 이들이 앉아 있는 곳 바로 뒤에 여자화장실이 있는데 솔직히 이들 때문에 무서워서 어울림마당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숙자들이 어울림마당에 자리를 잡고 문제를 일으키면서 경찰에 다수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지만 경찰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솔직히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닌 만큼 경찰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에 나가 계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최근 관련 민원이 접수돼 한차례 계도 활동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시청 직원과 청원경찰을 동원한 현장 모니터링과 계도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