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 성료…내년에도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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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축구클럽 등 20개 구단 참가…브라질 세리에A 팔메이라스 우승
스포츠+관광 융합 시도도…공모사업 올해 마지막 해여서 4회 개최 미지수
대회 우승을 차지한 팔메이라스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회 우승을 차지한 팔메이라스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섬을 뜨겁게 달군 세계 축구 유망주들의 축제이자, '미니 클럽월드컵'으로 불린 2019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가 일주일간 대장정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11일 조 추첨을 시작으로 12일부터 18일까지 서귀포시지역 5개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대한축구협회의 승인을 받은 이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모사업인 스포노믹스(스포츠+경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서귀포시가 축구 특화 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 가운데 하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독일 분데스리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브라질 세리에A, 중국 슈퍼리그 등 세계 각국의 리그에서 활약하는 20개 구단 산하 유소년팀(U-15)이 출전했다.

이는 지난 1회 때보다 4개 팀이, 2회 때보다 2개 팀이 많은 규모로,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구자철이 뛰었던 아우크스부르크,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박지성이 있던 에레디비시의 에인트호번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전북 현대, 포항스틸러스, 성남FC, 부산아이파크, 수원FC 8개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회는 조별리그 후 승자전, 패자전 토너먼트로 이어지는 경기 방식을 채택했다. 참가한 모든 팀이 여러 팀과 겨루며 세계 각국의 축구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기 결과 브라질 세리에A 소속의 SE팔메이라스가 결승에서 성남FC2-1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성남FC와 팔메이라스의 결승전 경기 모습.
성남FC와 팔메이라스의 결승전 경기 모습.

대회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는 팀을 우승으로 이끈 알란 안드라데 엘리아스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2회 대회 때보다 참가팀들의 수준이나 대회 운영 면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회 참가 선수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귀포시는 경기가 없을 때 선수들이 올레시장, 주상절리, 천지연폭포 등 관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토록 함으로써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부가가치 산업인 스포츠와 관광의 융합을 시도하기도 했다.

특히 각 구단의 유소년 선수 육성 철학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지도자 콘퍼런스는 참가팀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루카스 팔메이라스 감독은 대회가 전체적으로 잘 조직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가진 세계 여러 팀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가 내년에도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에 4회 대회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올해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공모사업이 이뤄지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3개년으로 진행되는 스포노믹스 육성사업이 올해로 끝이 나지만, 앞으로도 이 대회를 계속 개최할 의지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라며 예산 확보가 관건일 것 같다. 국민체육공단 측에 충분히 이야기해서 예산을 확보할지, 시 자체 예산으로 편성할지 여부는 향후 우리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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