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대란 급한 불 껐지만…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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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원 지사 면담 조건으로 반입 허용키로
면담 결과 따라 반입 저지 등 추후 행동 결정
19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회천쓰레기매립장 입구에서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가 쓰레기 반입 전면 금지 집회를 열자 음식물쓰레기 수거 차량 등이 진입하지 못하고 인근에 대기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19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회천쓰레기매립장 입구에서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가 쓰레기 반입 전면 금지 집회를 열자 음식물쓰레기 수거 차량 등이 진입하지 못하고 인근에 대기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봉개동쓰레기매립장의 연장 사용을 거부하면서 쓰레기 반입을 저지했던 주민들과 행정당국이 마라톤 협상 끝에 봉개동매립장의 음식물쓰레기의 반입을 조건부로 허용하면서 쓰레기 대란은 피하게 됐다.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는 19일 오후 5시부터 매립장 옆 환경시설관리소에서 쓰레기 반입을 놓고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대책위와 행정당국은 4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이날 오후 9시30분께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면담을 조건으로 20일 오전 쓰레기 반입을 허용하기로 조건부 합의했다.

단 대책위는 원 지사와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일 오후 11시50분부터 다시 쓰레기 반입을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원 지사와 대책위의 면담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5시부터 봉개동매립장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음식물쓰레기수거차량의 진입을 막아섰다.

이 때문에 제주시 음식물쓰레기수거차량 24대가 매립장에서 쓰레기를 비우지 못하면서 주변 도로에 차를 세워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사태는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를 2021년 10월까지 사용을 만료하는 계약을 제주시와 대책위 간 체결한 가운데 이를 대체하기 위한 서귀포시 색달동에 건립되는 제주광역음식물류 처리시설의 준공이 당초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다.

대책위와 행정당국이 이날 조건부 합의를 이뤘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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