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근로자 자격증 취득·활동 영향 분석
제주지역의 토지 거래, 주택 매매 등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나 부동산 거래를 지원하는 공인중개업소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아직도 제주지역 부동산에 대한 잠재력이 있고, 퇴직 근로자 중 상당수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활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2015년 제주지역 토지거래 실적은 4만2540필지(면적 5520만㎡)에서 2016년은 4만3725필지(면적 6146만㎡), 2017년 4만7155필지(면적 4277만㎡)로 필지 수는 전년 대비 8% 늘었으나 면적으로는 30% 감소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4만3994필지에 면적은 3261만㎡로 전년 대비 필지 수 7%, 면적은 24% 줄었으며, 올해 7월말 현재 1만9377필지·1592만㎡로 2017년 이후 토지거래 규모가 줄고 있다.
반면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크게 늘고 있다.
2015년 제주시에 등록된 부동산 중개업소는 765곳에서 2016년에는 955곳, 2017년 1148곳, 2018년 1248곳으로 늘고, 올해 7월말 현재는 1258곳이 등록돼 있다.
불과 4년 사이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 강유미 제주시 부동산관리팀장은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 등 부동산 거래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제주지역 부동산에 대한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여기에 부동산 매매 외에도 임대차 계약 물량 및 퇴직 직장인들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활동하면서 공인중개업소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오는 26일부터 10월 말까지 관내 동부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614개소를 대상으로 ▲거래계약서 및 중개대상물 확인 설명서 작성 여부 ▲자격증 대여 및 무등록 중개행위 ▲요율표 등 중개업소 게시의무 이행 ▲중개보수 과다 수수 행위 등을 중점 점검하고 불법 중개행위 발견 시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