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보건소(소장 이민철)는 20일 제주시 거주 40대가 최근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결과 지난 19일 비프리오패혈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에 의해 감염되고 만성 간 질환자, 알콜 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며 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설사, 괴사성 피부병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경우 신체에 특별한 외상이 없고 최근 음식점에서 패류 등의 해산물을 섭취한 점을 토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는 등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에서 매년 40~50여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대부분의 환자가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47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중 20명이 사망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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