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방류 해역서 식용 해조류 자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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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패류에는 중금속 축적 상대적으로 높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하수를 방류하는 해역에서 해조류가 감소하고, 패류에는 중금속 축적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오폐수 일부는 제대로 정화되지 않고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오상실)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차례에 걸쳐 도내 4곳의 하수처리장 방류수 배출 해역과 이곳에서 500m 떨어진 해역(대조 수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수산물을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그 결과, 대조 수역에서 채취된 수산물은 패류 9개체, 해조류 17개체 등 모두 26개체인 반면, 하수가 방류되는 해역에선 패류 5개체, 해조류 7개체 등 12개체로 채취량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방류수 배출 해역에선 식용해조류인 모자반과 청각, 톳은 전혀 채취되지 않는 등 바다 환경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류수 배출 해역에 서식하는 소라의 경우 내장기관에 납과 카드뮴, 수은, 비소, 아연, 니켈 등 6종의 중금속이 대조 수역의 소라보다 상대적으로 축적량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보말은 카드뮴, 수은, 비소 등 3종의 중금속 축적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다만 보건환경연구원은 소라와 보말의 중금속 축적량은 잔류 허용기준 이내에서 검출돼 섭취를 해도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을뿐더러 건강상 위해성도 없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제주연안의 환경오염 우려 해역에서 채취된 수산물은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으나 중금속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아 수산물의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등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일부 하수처리장은 집중호우 때마다 수질기준을 초과한 방류수가 바다로 유출돼왔다.

실제 서귀포시 모 하수처리장 인근 바다 수질은 하위등급인 4등급까지 떨어져 생태계 파괴는 물론 어업활동에 영향을 주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환경부 지침 상 4등급의 물은 침전·살균 등 고도의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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