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된 유기견 습격에 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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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침입 사람 물어·무리로 다니며 강한 공격성…대책 시급
지난 13일 서귀포시 효돈동에서 주민이 마당에 침입한 유기견의 공격을 받아 팔목을 크게 다쳤다.
지난 13일 서귀포시 효돈동에서 주민이 마당에 침입한 유기견의 공격을 받아 팔목을 크게 다쳤다.

유기견들이 야생에 적응해 공격성을 지닌 들개로 돌변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오전 5시께 서귀포시 효돈동 주택가 마당에 침입한 유기견이 집주인인 60대 여성의 팔목을 물어 상처를 입혔다. 이 여성은 인대가 보일 정도로 큰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서귀포시 유기견 포획팀은 현장에 출동해 포획 작전에 나섰지만 개는 이미 달아난 뒤였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도 서귀포시 중문동 주택가에서 유기견의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가 서귀포시에 접수됐다. 다행히 이 개는 포획돼 제주특별자치도 동물보호센터로 인계됐다.

서귀포시 서홍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예전에 과수원에서 키우던 것들을 주인이 방치하면서 야생화된 맹견들이 무리를 지어 솜반천 상류 일대를 활보하고 있다”며 “점차 맹수화되고 있는 유기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굶주리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유기견이 거리를 활보하다가 갑자기 사람에게 달려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발정기에는 암컷 주위로 수컷들이 몰려오면서 공격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다가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행정시별 연도별 포획된 유기견은 제주시가 ▲2016년 2474마리 ▲2017년 3607마리 ▲2018년 5182마리 ▲2019년(7월 기준) 3098마리, 서귀포시는 ▲2016년 996마리 ▲2017년 2383마리 ▲2018년 2778마리 ▲2019년(7월 기준) 2020마리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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