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고용시장에서 20~30대 젊은층들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줄고, 고용률도 감소하고 있다. 제주지역 고용시장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호남지방통계청의 발표한 ‘2019년 2분기 제주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고용률은 68.5%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40대는 증가한 반면 20~30대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와 30대의 경제활동 참여와 고용률이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청년 취업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연령별 경제활동인구를 보면 20대는 4만9000명으로, 작년 3분기 이후 다시 4만명대로 감소했다. 30대 경제활동인구는 7만1000명으로 2016년 2분기(7만1000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줄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20대가 2만5000명으로, 2015년 1분기(2만6000명) 이후 가장 많았고, 30대도 2만명으로 2007년 3분기(2만명) 이후 약 12년 만에 다시 2만명대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20대가 66.4%로, 2015년 3분기(66.4%) 이후 가장 낮았고, 30대도 78.3%로, 2013년 3분기(77.6%) 이후 가장 낮았다.
고용률은 20대가 61.2%로 2015년 2분기(59.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고, 30대는 77.9%로 2014년 3분기(7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60대 이상 고용률은 56.6%로, 2016년 4분기(57.1%) 이후 가장 높았다.
2분기 제주지역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분기보다 0.9%p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15~29세는 7.3%로 전년 동기대비 3.3%p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20, 30대 젊은층의 고용률이 낮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예 취업 활동에 나서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도 급증하고 있어 젊은층을 흡수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올해 2분기 제주지역경제는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지만 면세점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소비판매는 증가했다. 수출은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통신장비 등 제조업 수출이 줄면서 전년 동기보다 30.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