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화물운송 중단에 농산물 수송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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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부터 청주·대구·광주 공항 중단 공지
한농연 “대형항공사가 고통 가중시켜” 강력 반발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0월부터 국내선 일부지역 화물운송 서비스를 중단한다.

항공사들은 적자 누적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부득이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농산물 가격 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농민들은 대형항공사가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01일부터 청주·대구·광주공항의 화물 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적자가 누적되고, 화물청사 운영비와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3개 공항에 대해 화물 판매와 운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김포공항 화물청사도 대한항공에 위탁 운영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형항공사들이 지방 항공화물 운송을 중단하면서 제주지역 신선채소 등 농산물 판매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전국 공항에 운송되는 신선 채소류는 약 16000t이고, 이 중 청주·대구·광주공항에 운송되는 양은 연간 1100t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송 중단 방침을 재검토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농연은 농업 경영비가 매년 증가하고 올해 제주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 농산물 판로까지 막아서는 대형항공사의 지방 화물운송 중단 방침은 숨만 간신히 쉬고 있는 농가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지역 주요 겨울채소 중 신선채소류는 전량 항공화물에 의존해 운송되고 있다항공화물 운송 중단 시 해운을 통해 출하할 수밖에 없고, 이는 신선채소류의 신선도를 떨어뜨리고 제주 농산물 경쟁력 약화와 가격 폭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농연은 제주 농산물과 관련한 항공화물문제는 한 두 해가 아니라며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제주 농산물 항공화물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제주도에 요구했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제주 기점 항공노선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어려운 제주 농업인들의 입장을 고려해 항공화물 운송 중단 방침을 재검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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