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서 생명 구하고 장학금도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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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이성률 부자, 지난달 화재 발견 후 시민 구해
이성률군, 서귀포초에 발전기금 200만원 전달 눈길
이수형·이성률 부자 모습. 이들은 지난달 화재 현장을 최초 발견해 빠른 119 출동을 돕고,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구해 화제가 됐다.
이수형·이성률 부자 모습. 이들은 지난달 화재 현장을 최초 발견해 빠른 119 출동을 돕고,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구해 화제가 됐다.

“저기 불이 났어요! 빨리 119에 신고해야 해요.”
지난달 화재 현장을 목격한 후 곧장 아버지에게 알려 119의 빠른 출동을 도운 초등학생과 화염 속에 직접 뛰어들어 이웃을 구한 아버지의 활약상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줬다.
이들 부자(父子)가 의로운 행동으로 받은 장학금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며 또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성률군은 지난달 12일 오후 9시쯤 서귀포시 서귀동 자택 옆 건물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곧바로 아버지 이수형씨에게 외쳤다.
이씨는 119에 최초 신고한 뒤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어가 사람이 있는지 살폈다. 이후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 건물 3층에서 자고 있던 일가족 4명을 깨워 대피시키고, 이들 중 보행이 불편한 남성을 직접 업고 나왔다.
화재를 목격한 부자의 활약으로 소중한 4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이씨는 제주지방경찰청으로부터 ‘우리동네 시민경찰 1호’로 선정됐다. 특히 자칫 커다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에서 용감하고 의로운 행동을 보인 이군은 포스코청암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군의 어머니 백미숙씨는 지난 23일 서귀포초를 방문해 발전기금으로 장학금 일부(200만원)를 기탁했다.
백씨는 “장학금을 학생들의 도서 구입과 학예활동 지원을 위해 사용하면 좋겠다고 하자 아들이 흔쾌히 동의했다”면서 “앞으로도 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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