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자문위원회 미래 발전방안 논의
제주문학상 변화 위해 정관 개정 필요성
제주문학상에 대한 정관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문인협회(회장 고운진)는 최근 제주문학 2019 여름호(제79집)를 발간하고, 이같은 의견이 담긴 원로자문위원회 내용을 수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원로자문위원회에서 제주문인협회 미래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제주문학상 변화를 위해 정관을 개정해 심사 방법을 개선하고, 전국 공모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팔 자문위원은 “제주문학상은 문협지부장을 거친 회원이 심사하고, 또 본인들끼리 심사해 발표해 버리는 등 문학상의 권위와 가치가 땅에 떨어졌다”며 “정관에 보면 2년 이내 작품집, 제주문협에 대한 기여도 등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보면 미비하다. 김용길 시인은 등단한 지 50년이 지나도 못 받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고운진 회장도 이 의견에 동의하며 “제주문학상 정관부터 개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호 자문위원도 “문학상도 돈이 있어야 한다. 서귀포문학상은 서귀포시 지원을 받고, 전국 공모로 진행되는데 제주문학상도 상금이 확보돼 전국 공모로 진행돼야 한다”며 “또 평론가를 통해 지난 작품집을 비평하고 우리 스스로 작품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호에는 원로자문위원 7명의 육필원고를 영인본으로 게재했다. 2019년도 상반기에 발간한 회원 신간 소개는 물론 시, 시조, 아동문학, 수필회원들의 작품 75편과 함께 강병철 소설가의 ‘초인超人의 노래’ 이을순 소설가의‘그대와 함께 탱고를’ 등 2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평론으로는 문희주 회원의 평론 ‘팡돌의 의미와 여행’을 비롯 양상민, 이어산, 허상문 회원의 문학 평론을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