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중단된 제주헬스케어타운 공사가 연내 재개된다.
27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사업자인 녹지그룹은 오는 31일까지 공사비 미지급금 680억원을 대우·포스코·한화건설 등 3개 시공사에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녹지그룹은 지난 6월 1차분으로 미지급 공사비 297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시공사인 3개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 지급과 맞물려 최근 헬스케어타운 공사현장을 방문해 공사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JDC 관계자는 “공사 재개일은 확정할 수 없으나 밀린 공사비가 지급된 만큼 연내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녹지그룹이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원 153만9013㎡에 조성하고 있는 헬스케어타운은 콘도미니엄(400세대)과 힐링타운(228실) 등 숙박시설과 녹지국제병원(46병상) 건물을 완공했다.
2단계 사업으로 힐링스파이럴호텔(313실)과 텔라소리조트(220실), 휄니스몰(9동) 의료사업시설을 추진했으나 공사비가 제때 지급되지 않아 2017년 6월 공사가 중단됐다.
JDC는 공사 재개와 맞물려 산부인과·소아과·내과·안과 등 개인의원 10여 곳이 입주하는 의료서비스센터(의료특화 거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건인들의 교육과 수련 공간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제주분원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녹지그룹은 헬스케어타운에 총 1조1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6791억원(67%)을 투자했다.
한편 4월 의료사업 허가가 취소된 녹지국제병원 건물에 대한 활용방안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의료사업이 취소되자 병원 인력 50여 명이 사직했고, 현재 텅 빈 건물에는 최소 인원만 남아 관리를 하고 있다.
헬스케어타운은 의료관광객 유치와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국주제자유도시 핵심사업으로 2008년부터 사업이 진행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