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업, 침체의 늪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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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8곳 매출액 922억 그쳐…3450억 줄어
고객 유치 능력이 떨어지고, 영업장 작아 매출 감소 이어져
제주지역에 있는 한 카지노 영업장 전경.
제주지역에 있는 한 카지노 영업장 전경.

제주지역 카지노산업이 극심한 불황으로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중국발 사드 사태가 장기화되는 데다 한·일 경제 전면전 등 악재가 가시지 않으면서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27일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액은 9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372억원에 비해 3450억원이나 급감했다.

도내 최대 규모로 신화역사공원에 있는 랜딩카지노(면적 5581㎡)는 지난해 상반기 369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10분의 1도 미치지 못하는 240억원에 불과했다.

아시아 각국이 카지노와 호텔, 쇼핑센터, 컨벤션센터, 공연장이 집약된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고 있지만, 랜딩카지노를 제외한 도내 7곳의 카지노는 호텔 내 일부 면적을 임대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업장이 작고, 고객 유치 능력도 떨어지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직원 115명을 둔 서귀포시지역 모 카지노는 6월 한 달 동안 27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카지노는 상반기 매출액이 25억원에 머물렀다.

반면, 인천 영종도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1617억원으로 도내 8곳의 카지노 전체 매출액(922억원)보다 많았다.

업계에선 파라다이스시티 영업장 면적(8726㎡)이 국내에서 가장 넓은 것도 있지만, 개장 2년 만에 매출 확대를 이룬 것은 복합리조트 효과로 분석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33만㎡(약 10만평) 부지에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스파·테마파크·쇼핑몰·전시관·클럽 등 다양한 관광·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섰다. 2년간 누적 방문객은 250만명으로 해외 VIP들이 찾으면서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복합리조트와 연계된 카지노산업은 관광산업의 한 축임에도 일부 도민들은 제대로 인식을 못하는 것 같다”며 “제주 카지노산업에 대해 대·내외적인 홍보가 중요하지만 업계의 자구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카지노 평균 매출액의 10%를 납부하는 관광진흥기금은 지난해 471억원에서 올해는 200억원 미만으로 떨어져 제주 관광산업 성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도내 8곳의 카지노 매출액은 2016년 1760억원, 2017년 1788억원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2월 랜딩카지노가 개장하면서 2018년 5111억원으로 반짝 특수를 누렸다. 그러나 올해는 매출이 반토막이 나면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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