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  ‘편안한 교복’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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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가 중·고등학생 교복 개선 과제로 이른바 편안한 교복을 도입할 것을 주요 골자로 한 정책권고안을 확정,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에게 지난 26일 전달했다. 이제 이 교육감이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하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공론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권고안은 강제성은 없으나 교복의 이해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도민들의 뜻이 담겨있기에 그렇다.

공론위가 학생 등 1606명을 대상으로 교복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학생 85.0%, 학부모 88.5%, 교사 88.3%, 도민 75.6%가 교복 개선 공론화 추진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신축성 있는 옷감 사용으로 학생들이 편안한 착용감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63.8% 차지했다. 원하는 스타일로는 정장이나 세미 정장보다는 캐주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그만큼 실용성과 편안함을 추구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들도 이에 동조하리라 본다.

공론위의 권고 내용도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부응하고 있다. 하복은 계절적 특수성을 고려해 신축성과 통풍성이 우수하고 비침이 없는 시원한 소재를 활용한 생활형 반소매 티셔츠, 반바지 등으로 개선토록 했다. 동복은 활동성과 보온성을 우선해 편한 재킷, 후드티 등으로 바꿀 것을 주문했다. 바람직한 권고안이라고 여겨진다.

사실 그동안 교복은 하얀 셔츠나 블라우스, 재킷 등 일률적인 형태를 보였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남녀 불문하고 길이와 폭을 줄여 몸에 달라붙게 입는 교복이 유행이다. 교복 광고에 유명 연예인들이 앞다퉈 등장해 날씬하고 길어 보이는 효과를 강조하면서 학생들의 모방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이런 문제가 해소됐으면 한다.

어쨌든 공론위의 권고안이 수용된다고 해도 학교별로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마다 학생, 학부모의 견해가 다르고, 가격, 디자인 등 민감한 사안이 얽혀있다. 학생들에게 누구나 입고 싶은 편안한 교복을 입힐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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