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증을 유발시키는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SFTS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주로 참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며, 감염 시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설사·식욕부진 등 현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할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이어져 사망하게 된다.
제주에서는 2015년 9명, 2016년 8명, 2017년 21명, 지난해 15명 등 최근 4년간 53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7명이 숨졌다.
올해에도 8월 현재까지 4명의 환자가 SFTS에 감염됐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3군 법정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털진드기 유충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 시 발열과 심한 두통, 오한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게 된다.
제주에서는 2016년 137명, 2017년 109명, 지난해 103명 등 최근 3년간 34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올해도 17명이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됐다.
이들 진드기 매개질환은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벌초 등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야외활동 후 두통이나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발견될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해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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