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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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본부, 서양금혼초·소리쟁이·토끼풀·오리새 발견
급경사지는 탐방객에 의해 노면침식 등 훼손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남서부지역 외래식물 개체가 확인,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28일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에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4차 년도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조사는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추진되고 있다. 올해 조사는 지난 3월 착수해 오는 11월 중순까지 9개월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2016년 백록담, 2017년 물장오리, 2018년 사라오름에 이어 올해는 남서부지역 논고악 산정호수 퇴적층을 시추·채취해 퇴적물 구성광물 분석, 연대측정, 생물흔적 등 다양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중간보고 자료에 따르면 식물상조사에서 남서부지역에 분포하는 외래식물 4분류군(서양금혼초, 소리쟁이, 토끼풀, 오리새)으로 나타났다. 조사구역 대부분이 해발이 높고 자연림이라 등산로에서 극히 일부 개체군이 확인됐고, 이를 제외하면 외래식물 분포 지역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생태계 교란 가능성은 잠재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제거작업 등 외래식물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형침식조사에서는 남서부지역은 등산객 출입이 제한된 지역으로 산림지역은 강우 등에 의한 우곡 침식이 발달했고, 탐방로는 급경사 지형으로 탐방객들의 답압으로 노면침식 등의 훼손이 주로 발생했다. 아울러 지난 7월에는 삼각봉 통제소에서 태풍 ‘다나스’에 의한 낙석발생 흔적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지형침식 현황 및 안정성 평가결과를 종합해 중점관리 대상을 선정하고, 관리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지난 3년간의 조사에서 백록담의 형성시가가 최초로 밝혀졌고, 백두산에만 분포하는 코멘다이트 암석을 한라산 일대에서 최초로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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