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서귀포시에서는 처음으로 대륜동주민센터 청사1층 민원실 맞은편에 스마트도서관이 설치됐다. 무인도서 대출반납시스템으로 운영이 되는 대륜동 스마트도서관은 서귀포시 중앙도서관에서 장비를 설치했고, 단순히 책만 빌리는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편히 쉬고 소통할 수 있도록 쉼터와 사랑방 역할을 겸한 북카페 형식으로 조성이 되었다.
지난 5일자에 대륜동장으로 발령을 받고서야 스마트도서관이 내 근무지에 설치돼 있는 걸 알았다. 그렇다면 ‘나처럼 스마트도서관이 있는 걸 아직도 모르는 주민들이 많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 앞으로 홍보를 잘 해서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만들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되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는 게 더 익숙해진 세상이지만 손으로 종이의 촉감을 느끼면서 한 장씩 넘겨가며 읽는 느리고 여유로운 책읽기가 우리에게 주는 울림은 결코 만만치 않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서관에 간다는 것은 책의 힘을 안다는 것이고,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임을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도시는 발전하게 될 것을 믿는다. 그 이유는 삶을 바꾸는 책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우리 대륜동 스마트도서관 ‘북사랑’에 꼭 한 번 찾아주시기를 바란다. 아이와 가족끼리 이곳 스마트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더위도 식히고, 도란도란 대화도 나누며 아름답게 소통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외부에서 찾아오시는 방문자에게 잘 보일 수 있도록 현판도 새로 준비하고 있으니, 꼭 한번 놀러 오십써!
강현수, 서귀포시 대륜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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