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도민회 ‘2개 도민회’ 분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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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회장-지역회장단 갈등 격화...10월 체육대회 제각각 개최 우려

서울에 거주하는 제주인들의 구심점인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가 회장단 내부 갈등 격화로 결별 수순을 밟으면서 ‘2개의 도민회라는 분열 위기로 치닫고 있다.

서울도민회 당연직 부회장인 지역회장단 11명은 지난 28일 저녁 서울시내에서 모임을 갖고 가칭 재경제주특별자치도민회를 창립하기로 하고, 체육대회(서울제주도민의날 행사)도 오는 106일께 별도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신현기 현 회장의 직무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본안 소송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 도내 읍·면 향우회 등 14개 지역 중 제주시 동지역, 구좌읍, 남원읍 등 3곳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은 회장 선출의 핵심 권한을 갖고 있는 회장단 구성과 관련한 회칙 개정 등을 놓고 신현기 회장과 지역회장단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도민회 회장단은 현재 59명 중 회장이 임의로 임명할 수 있는 직능직 등 부회장이 과거에 비해 9명 늘었다.

이와 관련 지역회장단은 지난해 4월 취임한 신 회장의 당선 직후 부회장 임명이 회칙에 반하고, 도민회 운영이 불투명하다는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들은 그러면서 회칙상 제한이 없는 회장단 규모를 수석부회장 1인을 포함해 50인 이하로 하는 개정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지역회장단은 이에 앞서 지난 64일 신 회장의 직무 집행 정지 등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법원이 이달 1일 기각하자 본안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29일 지역회장단의 소송 제기 주장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도민회장으로서 봉사의 자세로 일해왔다. 도민회 발전을 위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도민회는 제28회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를 1020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회장단 주도의 체육대회와 제각각 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도민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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