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제주어 시로 담백하게 담다
소멸위기 제주어 시로 담백하게 담다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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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 울엉 나 울엉 몬 울엉/문정수

섬으로 뒌 제주에서 여(아래아)름철 대표 바당궤기/놀채도 먹기도 호곡 구엉도 먹곡/지정도 먹곡 젓갈호영 먹기고 호곡/대접에 용천수를 담앙 뒌장 풀곡////모슬포자린 훍곡 가시도 쎄곡/자리구이나 자리물훼 먹을 셍각호민/입 쏘곱에서 니치룸이 절로 난다.//’(자리물훼중에서)

문정수 작가가 느 울엉 나 울엉 몬(아래아) 울엉제주어 시집을 발간했다.

201512울 한국국보문인협회의 늦깍이 시인으로 등단한 문 작가는 2007년 서예에 인문하면서 인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작가로 활동하게 됐다.

이번에 출간된 시집 제목은 당신을 위하여 나를 위하여 모두를 위하여란 뜻의 제주어다.

최근 제주어가 소멸위기에 처해 제주 문화유산이 유실됨이 걱정돼 제주어로 나타나는 정신과 정서를 보전하고 전승해야 함에 따라 이번 시집을 발간하게 됐다.

특별한 미사여구나 장식 없이 솔직담백하게 제주 풍습을 노래하고 있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읽을 수 있다. 작가는 문단 경륜이 짧고, 부족한 점이 많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담담하게 풀어낸 글자들이 진솔하게 와 닿는다.

도서출판 국보 刊,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