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 15일까지
임춘배, 4월의 단상(斷想)
임춘배, 4월의 단상(斷想)
제주의 아픔을 갖는 4월의 편린과 작가 특유의 평화메시지를 조형으로 드러낸 작품들이 4·3평화기념관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4·3 71주년을 맞아 15일까지 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임춘배, 4월의 단상(斷想)’ 특별전을 열고 있다.
2009년 이후 제주에서 10년 만에 개인전을 개최하는 임춘배 작가는 그동안 프랑스, 일본, 홍콩, 중국 등 해외전시에 몰두해왔다.
작가는 삶 속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을 유형에 구애받지 않고 평면과 입체 등으로 자유롭게 작업해 왔으며, 특히 재료에서도 오일 컬러(Oil color), 점토, 나무, 석재, 금속, 금속공예인 칠보작업, 디지털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각예술이라는 장르를 통해 4‧3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국현대사의 비극인 4‧3을 표현한 ‘박제(剝製)된 4月’을 포함해 특정 시간대 작가가 바라보는 역사, 사회, 문화적인 관점, 인간愛, 인간본성에 대한 회의 등 다양한 사고와 재료를 이용한 40점의 작품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양조훈 이사장은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받은 제주4‧3의 역사를 양지로 이끌어내는 데에 예술인들의 힘이 컸다”며 “70주년 이후로 4‧3평화기념관 방문객이 연 44만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많은 이들이 임 작가의 작품을 통해 4‧3이 지향하는 평화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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