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 뛰넘는 작품···보타니칼 아트 가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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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문화재단, 갤러리b 개관···여미지 식물원과 연계
남상규 대표 50여 년 간 모은 미술품 기획전 마련
'남녘의 서정' 개관전···남농 허건·김환기·강요배 작품 등
근현대 미술사 대표 작가 8명 작품 50점 한 자리에

대부분 화가들이 첫 작품을 뛰어넘지 못하죠. 지역성을 뛰어넘는 작가가 진정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50여 년 동안 약 400~500여 점의 미술작품을 수집 해 온 남상규 부국문화재단 대표이사. 미술작품 수집이라면 흔히 투자를 얘기하지만 그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위주로 수집했다. 특히 남도 작가의 작품을 위주로 수집하는 그는 지역에서 활동하지만 치열함으로 자신을 성장시키는 작가의 작품을 눈여겨본다고 했다.

부국문화재단이 서귀포시 중문 관광단지 여미지 식물원 초입에 남 대표이사의 소장 작품을 바탕으로 꾸려지는 갤러리b를 개관한다. 여미지 식물원을 운영하는 남 대표는 제주에 온 지 15년 만에 일흔이 다 돼 꿈을 이뤘다.

여미지 식물원을 운영하며 부침을 겪어온 남 대표는 식물원에 예술이 접한한 보타니칼 아트 가든(Botanical art garden)’을 실현하고 싶다식물 콘텐츠 위주의 특성화된 갤러리로 현대미술의 맥락 확장과 새로운 담론 형성을 위한 장을 마련해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래서 갤러리 이름 ‘b’도 부국문화재단의 이니셜인 b와 식물원과 식물학의 b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허백련 作, 위진팔황.
허백련 作, 위진팔황.

5일부터 열리는 개관전 남녘의 서정에는 소치 허련, 의재 허백련, 남농 허건, 아산 조방원의 전통회화와 오지호, 김환기, 천경자, 강요배까지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 8명의 작품이 걸린다.

전시관을 들어서면 허련의 송하인물도와 허백련의 현대적인 구도를 살펴볼 수 있는 고사관수’, 남농 허건의 초기작 목련동’, 조방원의 사계산수까지 작가들의 삶과 회화세계를 정리해 놨다. 이어서 천경자의 길례언니’, 김환기 추상’, 강요배의 물결까지 남도 서양화의 흐름과 회화사적 의의를 담아놨다.

강요배 作, 물무늬.
강요배 作, 물무늬.

부국문화재단은 2002완당과 완당바람전시를 시작으로 그동안 7건의 전시와 학술지원 사업 등을 해왔다. 특히 2006년 재단이 소장한 김정희 신해년 책력등 추사 김정희와 관련한 작품을 모두 제주추사전시관에 기증했다.

부국문화재단은 상설전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기관과 연계한 연간 기획전을 1~2회 개최할 계획이다. 전시는 1231일까지. 개관식은 5일 오후 4. 이날 유홍준 교수가 축하인사를, 이태호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초빙교수가 작품 소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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