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상가리 게이트볼장서 ‘다함께 춤을’ 발표
마을 주민 만드는 축제로 발돋움···9월부터 새 프로그램
마을 주민 만드는 축제로 발돋움···9월부터 새 프로그램
지난달 30일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게이트볼장에서 상가리 마을 주민들의 작은 축제가 펼쳐졌다.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박인자)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제주 문화곳간 마루에서 진행한 ‘다함께 춤을’ 프로그램의 발표회가 진행됐던 것.
이 행사는 단순히 먹고, 마시는 축제가 아닌 전문적인 강사의 ‘춤’ 지도를 받아 정규 코스를 거친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다는 평가다.
이날 어린이부터 실버세대가 춤으로 하나 되면서 이채로운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어린이들은 제주지역에서 평소 접해보기 힘든 무용을 마을에서 매일같이 즐기며 무용이란 꿈을 갖게 됐고, 30~40대 연령층은 밸리댄스 수업이나 즉흥춤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무료한 일상에 창구가 됐다.
실버세대는 치매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전 처음 발레를 접해보는 계기가 됐다.
‘백조의 호수’ 중 제2곡 왈츠를 공연한 공귀연씨(75)는 “평소 문화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적으로 춤을 배우며 생활의 활력소가 됐다”고 말했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 관계자는 “제주섬을 춤으로 물들여 세계인에게 주목받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선 것 같다”고 했다.
‘다함께 춤을’ 프로그램 9월부터 11월에 또 만나 볼 수 있다.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720-6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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