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동굴 보호관리 위한 조례 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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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아 의원, 전문가 토론회 개최…"체계적인 보전과 활용 방안 필요"
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은 지난달 30일 의회 회의실에서 천연동굴 보호관리를 제도화하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은 지난달 30일 의회 회의실에서 천연동굴 보호관리를 제도화하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천연동굴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기 위한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은 지난달 30일 의회 회의실에서 제주 천연동굴 보호관리를 조례로 제도화하기 위해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는 천연동굴에 대한 등급기준 부재, 문화재청의 지침과 매장문화재법 등 중앙부처의 주도로 동굴이 관리되다보니 체계적인 보존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승아 의원이 대표 발의하게 될 ‘제주도 동굴보존 및 관리에 관한 조례’는 동굴의 정의와 관리의 기본원칙, 동굴백서 발간, 동굴 보존에 대한 재정 지원, 10명 이내의 동굴보존위원회 구성 등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제주 동굴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지질학적 가치와 역사적 현장의 활용을 위해 동굴해설사를 양성 등을 담은 조례 제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생태·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제주의 용암동굴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는 원천임에도 문화재로 지정된 11개의 동굴을 제외한 나머지 95% 이상은 동굴의 입구만 확인될 뿐 학술 연구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세계유산본부 안웅산 박사는 “도내에는 178개의 용암동굴이 산재해 있으며,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의 완만한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박사는 “용암이 지표면으로 흘러갈 때 동굴을 통해서 흘러가면 더 멀리까지 나가게 된다”며 “동굴을 통해 흘러간 용암들이 바다를 메우며 새로운 육지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안 박사는 이어 “3D측량 기술을 활용한 천연동굴의 지리정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동굴 진행방향과 길이, 깊이, 천장 두께 등의 수치화된 기초자료를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박사는 용암동굴의 새로운 가치 발견을 위해 고고학과 인문학 등 비지질학적인 연구조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부터 2년간 10억원을 들여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주변의 지하수 및 진동 영향, 지표생식 분포, 미생물 및 박쥐 등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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