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인데 체불임금 100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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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8월 현재 139억 넘어…건설 경기 침체 등 원인 분석

올해도 제주지역 임금체불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7월 말까지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임금체불액은 112억5500만원으로 1073개 사업장에서 2269명의 근로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했다.

이는 2016년 제주지역 임금체불액이 106억5197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4년 연속 1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업종별 임금체불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건설업이 408개 사업장에서 879명의 근로자가 38억240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는 등 가장 임금체불액이 높았다.

이어 도소매·음식·숙박업이 613명에 24억8400만원, 금융·보험·부동산·서비스업이 360명에 16억3300만원, 제조업 112명에 12억5100만원, 운수·창고·통신업이 72명에 2억29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56.6%인 63억7700만원은 제주도와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가 체불임금 해소를 위해 나선 결과 근로자들에게 지급이 이뤄졌지만 나머지 48억7800만원은 사법처리 등 관련 조치가 길어지면서 아직까지 근로자들에게 지불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8월 말 제주지역 체불임금액이 139억2311만원으로 잠정집계되는 등 한 달여 만에 체불임금액이 26억원이나 증가한 점을 볼 때 연말에는 2017년(152억2600만원) 이후 2번째로 체불임금액이 1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제주지역 임금체불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은 한때 크게 활성화됐던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되고 있는 것과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점 등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3일 체불임금 대책회의를 갖고 제주지역 체불임금 해소 방안 등을 논의 할 방침”이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체불임금 해소를 위한 모든 조치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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