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 '링링' 제주 향해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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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향 줄 듯…이동 중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
진로 유동적이나 직접 가능성도…피해 대비 등 주의 요구

태풍 링링 이동 경로도
태풍 링링 이동 경로도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오는 주말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560㎞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링링은 시속 33㎞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3일 오후 3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480㎞ 해상을 통과한 태풍 링링은 5일 중국 상하이 인근 해상을 거쳐 6일 오후 3시에는 서귀포 남서쪽 약 260㎞ 해상가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링링은 중심기압 1000hPa(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210㎞의 약한 소형급 태풍이지만 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세력이 강해져 제주에 접근할 6일에는 중형급 크기의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망에 따르면 태풍은 제주도 서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진로가 유동적인 만큼 제주를 직접 강타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올해 첫 가을 태풍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을 태풍은 발생 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 세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 태풍이 우리나라로 향하는 것을 막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별다른 저항 없이 북상하기 때문에 여름태풍에 비해 많은 피해를 남기게 된다.

실제 1981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에 영향을 미친 67개 태풍 중 9월과 10월에 발생한 가을 태풍은 22개로 전체 태풍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남긴 피해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2007년 제주를 강타했던 태풍 나리는 초속 52m의 강풍과 함께 59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14명의 인명피해와 1307억4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016년 10월 제주를 덮친 태풍 차바 역시 초속 56m의 강풍과 592.5㎜의 강한 폭우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와 196억33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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