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시장 오수, 누수돼 산지천으로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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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원희룡 도지사 제주시 읍·면·동장 간담회서 제기돼

제주시 동문시장 일대에 누수된 오수관을 통해 오염된 물이 산지천으로 흘러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산지천 오염 문제는 3일 오전 제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시 읍·면·동장 간담회에서 제기됐다. (사진)

김명석 제주시 일도1동장은 “동문시장에서 과일을 씻고 생선 등을 손질할 때 발생하는 물이 우수관을 통해 산지천으로 흘러들어 악취와 오염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숙 건입동장은 “동문시장 주변 오수관로 누수로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고 폭우가 내릴 때 마다 쓰레기가 쌓이면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며 산지천 오염 실태를 설명했다.

김 동장은 “산지천을 친수공간으로 만들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지만 상류에서 깨끗한 물이 흐르지 않는 상황”이라며 “생태하천의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산지천 악취 개선 사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건의했다.

오효선 용담2동장은 “해양쓰레기 발생량이 생활쓰레기를 넘어서는 실정인데 체계적인 처리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문제”라고 밝혔다.

오 동장은 “해양쓰레기는 소각장이나 매립장 반입이 안돼 사설업체를 통해 처리하고 있는데 처리 비용도 읍·면·동마다 단가를 다르게 책정됐다”며 “도 차원에서 통일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강유섭 노형동장은 “드림타워가 준공되면 교통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노형오거리를 중심으로 교통난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 외에도 ▲일도2동 행복주택 건립에 따른 주차공간 확보 문제 ▲도시가스 공급에 관한 지원조례 제정 ▲누웨모루거리 문화예술 행사 지원 확대 등 다양한 건의 사항이 나왔다.

원 지사는 답변을 통해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산지천과 관덕정, 동문시장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제주의 얼굴”이라며 “환경 개선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면 관련 부서 간 협의를 통해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행정을 펼치는 데 있어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불필요한 마찰은 최소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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