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중심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유류세 인하 효과 반영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가고 있다.
신선식품 등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물가가 하락했고, 유류세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공업제품 가격도 하락했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제주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0.2% 상승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4%, 2월 0%, 3월 0.1%, 4월 0.3%, 5월 0.5%, 6월 0.5%, 7월 0.5% 등으로 8개월 연속 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13개월 중에서 2015년 6월(1.0%)을 제외한 12개월 동안 ‘0%대’를 유지한 적이 있었다. 이후 약 4년 여 만에 8개월 연속으로 ‘0%대’ 상승률이 나타나고 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수축산물이 3.8%나 하락했고, 공업제품도 0.1% 내렸다. 서비스는 1.2% 상승했다.
특히 신선식품의 하락 폭이 컸다. 신선어개는 3.0%, 신선채소는 11.5%, 신선과실은 9.3% 각각 하락했다.
신선식품 품목별로는 조기(-41.1%)와 갈치(-9.6%), 시금치(-65.7%), 무(-47.2%), 고구마(-21.8%), 배추(-13.2%), 복숭아(-34.8%), 수박(-18.1%), 키위(-12.2%) 등의 가격이 많이 내렸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생강(152.1%), 쌀(7.2%), 수입쇠고기(7.9%), 고등어(8.3%)가 올랐고, 시금치와 돼지고기(-8.5%), 조기 등이 내렸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한방약(15.3%), 침대(12.9%), 빵(4.6%), 우유(6.4%)가 올랐고, 휘발유(-4.6%), 경유(-3.5%), 자동차용LPG(-11.2%), 취사용LPG(-4.2%) 등이 내렸다.
서비스 중에서는 택시료(18.9%), 구내식당식사비(4.9%), 주차료(92.2%), 자동차수리비(5.7%) 등이 크게 올랐고, 휴대전화료(-3.5%), 보육시설이용료(-20.8%), 학교보충교육비(-5.4%) 등은 내렸다. 무상교복이 적용되면서 학생복(-48.5%)도 크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