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중심 감귤산업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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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3일 감귤산업 50년 기본구상 설명회 열고 발전전략 발표
참석자들, 고급화 전환 제기…4일에는 서귀포시서 설명회

조수입 1조5000억원 시대를 열기 위해 미래 감귤산업 50년 구상안이 마련된 가운데 방향설정을 위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농어업인회관에서 생산농가, 지역 농·감협, 유통조직, 농업인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감귤산업 50년 기본구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감귤 조수입 1조5000억원 시대를 열어 나갈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사진)

기본구상 장기목표는 ▲기후 온난화 극복 재배면적 유지(2만ha·50만t) ▲소비자중심 고품질 감귤생산(평균당도 12브릭스) ▲감귤산업 고령화 극복(과원정비, 농작업 대행 도입 등) ▲지정학적 한계 극복 유통 차별화(감귤사이버거래소 등) ▲개방화 대응 농가 자생력 확보(의무자조금 95% 가입) 등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생산·유통·정책 분야 12개 발전전략이 포함됐다.

이날 설명회 참석자들은 제주도의 구상안에 공감을 하면서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을 지적했다.

허인옥 전 제주대 교수는 “앞으로 50년은 인류가 쌓아올린 5000년보다 더 달라질 수 있다. 50년 동안 할 일을 정리한다는 것은 미사어구일 수 있다”며 “인공지능시대에 훨씬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계획을 수립할 때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도내 수산업도, 축산업도 1조원을 넘었다. 제주의 생명산업이 5년 후(2024년) 조수입 1조원 목표가 타당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 도내 3만 농가로 나누면 3300만원, 경영비를 빼면 농가당 소득이 2000만원에 불과하다”며 “특히 여러 계획에서 제시되는 면적·생산량·소득 등의 목표는 30년 전이나 수준이 똑같다. 수량 중심의 감귤산업을 극복하고, 기본구상의 원칙은 고급화로 가는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문근식 e제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과거 못살 때는 양이 최고였지만 지금은 당도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50년 후에도 당도인가 하는 것에는 의문”이라며 “앞으로는 감귤의 기능성과 안전성도 있어야 한다. 미래 감귤산업에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하나도 없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4일 서귀포지역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본구상안을 보완해 이달 중 2020년~2024년까지 단기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 투자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50년 기본구상은 10년 주기로 재검토하고, 5년 주기로 단기 실행계획을 재수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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