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진로 ‘볼라벤’ 닮은꼴…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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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향해 북상하며 세력 점차 강해져
6일 오전 제주 영향…가을태풍 대비 절실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진로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진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세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2012년 제주에 큰 피해를 입혔던 볼라벤과 비슷하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제주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제주는 그동안 가을 태풍에 수차례 큰 피해를 입었던 만큼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981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에 영향을 미친 67개 태풍 중 9월과 10월에 발생한 가을 태풍은 22개로 전체 태풍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지만 이들이 남긴 피해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제주에 가장 큰 피해를 남긴 태풍 ‘나리’ 역시 2007년 9월 16일 제주를 강타한 가을 태풍이다.

당시 초속 52m의 강한 바람과 함께 590㎜의 폭우를 단 하루에 쏟아내면서 하천 범람과 시설물 피해가 속출, 13명이 목숨을 잃었고 1307억4600만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매미’가 제주를 강타한 2003년 9월 12일에는 제주와 고산에서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60m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2명이 숨지고 481억4900만원의 재산피해를 기록했다.

1959년 전국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남긴 태풍 ‘사라’ 역시 가을 태풍으로 당시 제주에서는 11명이 숨지고 10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5억1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현재 북상 중인 태풍 ‘링링’에 대해 예상 진로와 성장 전망 등을 토대로 볼 때 2012년 제주에 많은 피해를 입혔던 태풍 ‘볼라벤’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볼라벤이 제주를 강타한 2012년 당시 피해를 입은 서귀포시 안덕면지역.
태풍 볼라벤이 제주를 강타한 2012년 당시 피해를 입은 서귀포시 안덕면지역.

‘볼라벤’은 가을 태풍은 아니지만 순간최대풍속 초속 49m의 강한 바람과 402㎜의 폭우로 제주에 572억23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남겼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링링’이 제주에 접근할 때에는 강도 ‘강’급 중형 크기의 태풍으로 성장하는 점과 제주가 태풍 진로 오른쪽인 위험반경에 위치한 점 등을 볼 때 태풍 ‘볼라벤’과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태풍의 이동경로 등이 아직 유동적인 만큼 한동안 태풍 진로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풍 ‘링링’은 3일 오전 9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6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9㎞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으며 오는 6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서쪽 약 310㎞ 부근 해상까지 접근,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태풍 ‘링링’은 현재 중심기압 994hPa에 최대풍속 초속 21m, 강풍반경 250㎞의 약한 소형 크기 태풍이지만 오는 6일에는 중심기압 965hPa에 최대풍속 초속 37m, 강풍반경 330㎞의 강도 ‘강’급 중형 크기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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