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간당 100㎜ 물폭탄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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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례리 118.5㎜·한남리 117㎜ 등…도로침수로 차량 고립 5명 구조·석축 붕괴 등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하면서 세력 키워 6일부터 영향…7일 제주 서쪽해상 통과 예상

4일 내린 폭우로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서 석축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내린 폭우로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서 석축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전 출근길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제주 남부와 동부지역에 호우 경보를, 산간과 북부, 남부지역에는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오후 3시 기준 제주지역 지점별 강수량은 서귀포시 태풍센터 202.5, 남원읍 신례리 173,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156.5를 비롯해 제주(북부) 43, 서귀포(남부) 28, 성산(동부) 15.5, 고산(서부) 67.9등으로 이날 비는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남원읍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이날 오전 736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는 시간당 118.5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또 서귀포시 한남리에 위치한 태풍센터 역시 이날 오전 8시 시간당 117강수량을 기록했고,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도 오전 748분 기준 시간당 5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출근길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로 이날 오전 831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태풍센터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 2대가 고립되는 등 이날 하루 3건의 차량 고립사고가 발생 운전자를 포함 5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또 이날 오전 958분에는 제주시 구좌읍 주택 마당이 침수되고, 1024분에는 구좌읍 평대리 주택이 침수되는 등 3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 119가 배수지원에 나섰다.

안덕면 사계리에서는 이날 오전 830분께 신축 건물 경계지역에 건설된 석축이 무너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너비 10m, 높이 4m의 석축이 무너지면서 돌과 흙더미가 옆 건물 부지로 쏟아졌지만 다행히 건물 자체는 덮치지 않아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귀포시는 최근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장기간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이번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를 취하는 한편, 건축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에 의해 형성된 비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제주로 유입되면서 5일까지 제주지역에 80~150, 많은 곳은 200이상 비가 더 내리겠다“6일 오후부터는 정체전선이 아닌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제13호 태풍 링링4일 오후 9시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70부근 해상에서 시속 15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오는 7일 오전 3시 서귀포시 서남서쪽 약 150해상까지 접근한 태풍 링링은 그대로 제주 서쪽 해상을 관통한 후 충청남도 서산 서남서쪽 약 60부근 해상을 거쳐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소형크기의 약한 태풍이었던 링링은 4일 현재 중심기압 980hPa에 최대풍속 초속 29m, 강풍반경 280의 강도 급 소형 크기 태풍이 됐으며 태풍이 제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6일 오후에는 강도 급 중형 크기 태풍으로 발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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