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우리나라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과 시리아와의 친선경기가 황당한 이유로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는 4일 “시리아 U-22 대표팀이 경기 일정에 맞춰 출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권 갱신이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라며 “시리아 선수단 입국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U-22 대표팀은 6일과 오는 9일 이틀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협회는 시리아축구협회와 지난 6월부터 친선경기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협회는 초청장과 항공권 발권 등 시리아 선수단이 국내에 입국하는데 필요한 모든 행정 지원을 했고, 대한민국 해외 공관을 통해 시리아 선수단의 국내 입국 비자가 문제없이 발급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시리아축구협회는 자국 정부로부터 선수단의 여권을 발급받지 못했다는 회신을 KFA에 보내왔다.
전한진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시리아 측의 사정으로 경기가 열리지 못하게 돼 팬들에게 죄송하다. 경기 취소에 따른 티켓 환불 등 피해 보상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도 “당초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 대비하기 위해 시리아전을 준비한 만큼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이번 소집을 활용할 생각”이라며 “김학범 감독과 협의한 결과 파주NFC에서 팀 훈련을 진행하며 대체 팀과 연습경기를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한국 U-22 대표팀은 시리아와 평가전에 대비해 지난 2일 제주에 소집돼 훈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