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지사 제2공항 공론조사 거듭 ‘불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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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의 방관자적 자세 겨냥해 작심 발언…총선 출마설과 입당설은 '전혀 아니' 일축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4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제2공항 공론조사에 대해 재차 불가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4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제2공항 공론조사에 대해 재차 불가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2공항의 찬반 여론을 묻는 ‘도민 공론화’에 대해 거듭 ‘불가’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4일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 7월 국회에서 국토부장관은 ‘공론조사를 할 의향이 없고, 제주도에 제안할 용의도 없다’는 답변을 했다”며 “민주당 도의원들이 요구하는 게 공론조사라면 민주당에서 하면 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2공항 용역이나 국토부의 사업 과정에 문제가 많다면 민주당이 국회에서 중단시킬 권한이 있고, 예산도 안주면 그만인데, 예산은 다 통과시켰다”며 집권 여당과 지역 국회의원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원 지사는 “공론조사를 해야 한다면 민주당이 장관을 불러다 공론조사 하라고 할 수 있고, 당정협의에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50차례가 넘는 공청회와 각종 용역을 거쳐 왔는데 국책사업이라 제주도는 공론조사를 할 법적 권한도 없다. 만일 국회에서 제2공항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겠다면 출석할 의향도 있다”며 “이런 점에서 제2공항 갈등에 대해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일갈했다.

세간에서 나도는 ‘총선 출마설’에 대해 원 지사는 “전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원 지사는 “저를 지지해주는 분들이 오히려 뭘(총선) 준비해야 한다고 묻는데, 저는 ‘전혀 아니다’라고 한다. 무소속으로 갈 때도 말했지만, 당 소속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과 변동이 있을 정도면 대한민국 정치판이 모두 바뀔 것이다. 슬그머니 입당을 할 거라면 탈당도 안했을 것”이라며 출마설과 입당설을 일축했다.

최근 보수 야권통합을 얘기하면서 ‘제주도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원 지사는 “제가 (범야권의) 선대본부장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선거법에 위반되면 책임을 지겠다”면서 “집권여당이 잘하길 바라는 도민들도 있다. 그래서 민주당에 가서 하는 덕담이 있고, 바른미래당에 가서 하는 덕담도 있는 만큼 정치적인 자리에서 하는 덕담 수준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중앙 절충이 필요한 현안이 많은데 여당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이는 것은 무리수가 아니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그런 염려는 감안하겠다. 도두하수처리장은 대통령이 예비타당성 면제를 발표했지만 예타를 받고 받아올 예산보다 적어서 아픈 애기 엎고 뛰는 심정으로 100%는 안됐지만 절반이라도 구제했다”며 “고분고분하고 입 다물기보다는 칠 때 치고 빠질 때 빠지면서 제주 현안에 대해 중심을 잡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계류 중인 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원 지사는 “조국 후보자를 놓고 국정 전반에 먹구름이 꼈는데 정치라는 것은 아무리 강한 여당이라도 일방적으로 못한다. 국정과 국회 상황을 보면 4·3특별법 처리가 걱정되지만 제주도민들의 숙원이며, 아파하는 절박한 현안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추석을 앞두고 가을 태풍이 오면서 농작물 피해가 클 것 같다. 추석 민심 밥상에서 태풍 피해로 인해 어두운 이야기가 적게 나올 수 있도록 태풍과 호우에 최선을 다해 대비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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