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읍·면지역 쓰레기 매립장 한계…조기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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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4일 도내 매립장 전수조사 결과 발표

소각 처리해야 할 서귀포시지역의 생활 쓰레기가 남원·표선·성산 매립장으로 그대로 매립되면서 매립장의 만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4일 오전 제주시 아라1동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9 제주도 매립장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8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약 한 달간 도내 운영 중인 매립장 7곳과 종료된 매립장 4곳 등 모두 11곳의 현황을 조사했다.

서귀포시지역 매립장 4곳의 경우 포화 직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립되는 쓰레기 종류도 다양하고, 가연성과 유기물 폐기물로 인해 제주시지역보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서귀포시지역 주 매립장인 색달동매립장의 경우 재활용 잔재물과 협잡물을 포함해 대형폐기물, 영농폐기물 등 가연성 쓰레기가 상당량 반입되고 있고 음식물 슬러지와 폐감귤류 등 유기성 폐기물도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남원·표선·성산 매립장은 소각장 고장 등으로 생활쓰레 처리난이 발생할 경우 가연성쓰레기를 그대로 매립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매립장 포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97월말 현재 서귀포시지역 매립장의 잔여 매립량은 색달 4%, 남원 8%, 표선 7%, 성산 3% 등에 불과해 2020년 상반기에 모두 포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지역 봉개·동부·서부매립장 3곳은 모두 포화된 상태로 잔여매립공간이 없고, 세 곳 모두 계획된 매립량을 초과해 매립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운동연합은 기존 매립장이 포화해 기존 매립장에 반입되던 많은 종류의 쓰레기가 신규매립장으로 향하게 된다면 결국 기존 문제를 답습하는 형태를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쓰레기 매립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격히 늘어나는 인구와 관광객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수요관리정책 마련, 일회용품 규제 강화 등 강력한 생활쓰레기 저감 대책 수립, 재활용시설 현대화와 재활용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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