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위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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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삶의 질’이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행복감, 만족감, 안정감 등의 정도를 말한다. 대부분 현대 복지국가들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1년부터 삶의 질 기본틀 및 기본 체계 개발에 나서 지난해 삶의 질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었다.

측정 영역은 소득·소비·자산, 고용·임금, 주거 등 물질 부문과 건강, 교육, 여가, 가족공동체, 시민 참여, 환경, 안전, 주관적 웰빙 등 비물질 부문 등 11개로 구분돼 있다.

▲정부는 이 지표를 통해 ‘질병이나 장애는 개인의 행동에 제약을 가져오게 되며 개인의 자유와 삶의 방식에 영향을 미치므로 건강이 좋고 나쁨에 따라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건강이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밝히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최고’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아무리 돈과 재산이 많다고 하더라도 건강을 잃은 사람이 행복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조건이야 여러 가지 있겠지만 ‘질 높은 의료서비스’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서귀포시 지역에서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학교병원에 위탁 운영하자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교병원 위탁운영 촉진 추진협의회(회장 양광순)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통해 8만6837명의 서명을 받고 5일 위탁 운영 청원서를 원희룡 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추진협의회는 “서귀포시에 서귀포의료원을 빼고는 이렇다 할 종합병원이 없는 열악한 실정인데도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외면 받고 있다”며 지역 내 응급의료 시설을 믿지 못하는 참담함, 원거리 이동에 따른 경제적·정신적 피해, 일상생활 속 불안감 등을 호소했다.

추진협의회는 또 “공공의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의 우수한 의료진 확보 등 의료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서귀포시민들은 생명권과 건강권을 외면 받으며 생활해야 한다”고 위탁 운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귀포의료원의 제주대학교병원 위탁 운영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제주대병원의 대대적 인력 확충, 막대한 도비 지원 등 선행 과제가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서귀포시민들이 서귀포의료원 위탁 운영에 큰 관심을 갖는 것은 열악한 의료서비스 때문이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찾아야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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