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오라단지 곧 결론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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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간담회서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검증위 회의서 결과 도출키로”
오라관광단지 조성 사업 조감도.
오라관광단지 조성 사업 조감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오라관광단지의 사업 추진 여부를 가늠할 자본검증에 대해 빠르면 이달 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4일 기자 간담회에서 “조만간 자본검증위원회가 열리는 데 이번에는 직접 보고를 받고 자본검증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의회와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도민사회에 있는 그대로 결과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제5차 자본검증위원회(11명)는 9월말 또는 10월초에 5차 회의를 열고 오라관광단지의 자본 조달 능력과 사업자인 ㈜JCC가 제시한 ‘선 승인 후 예치’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제주도는 2017년 6월 자본검증위가 구성된 지 2년이 넘으면서 도정은 물론 사업자도 피로도가 높음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결론을 낼 방침이다.

제주도는 법과 조례에 근거 없이 구성된 자본검증위는 구속력이 없지만 위원들이 제시한 의견과 도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사업자의 자본조달 능력이 적정한지를 판단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번에 열리는 회의에서 오라관광단지 사업의 자본검증 향방에 대한 최종 결론을 도출하기로 했다.

이날 원희룡 지사의 결정에 따라 1999년 사업 승인 이래 사업자가 6차례나 바뀌면서 장기간 중단된 오라관광단지의 추진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자본검증위는 지난해 12월 4차 회의에서 자본조달 능력을 검증하겠다며 JCC에 총 사업비 5조2180억원 중 분양수입(1조8447억원)을 제외한 투자금(3조3733억원)의 10%인 3373억원을 지난 6월말까지 제주도가 지정한 계좌에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JCC는 사업 승인 전 자본금 예치는 법적 근거가 없고, 예치 금액과 시점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JCC는 도가 사업 승인을 해주는 조건으로 미화 1억 달러(한화 약 1200억원)를 예치하기로 했다. JCC는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753㎡의 부지 매입과 사업비와 운영비로 지난해까지 1600억원을 투자했고, 사전 예치금 1200억원을 포함해 총 2800억원을 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JCC는 자본검증위가 요구한 3373억원에는 부족하지만 2800억원이라는 거액을 선 투자한 만큼 자본조달 능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도가 사업 승인을 해주면 당해연도 공사비의 50%를 6개월간 지정 은행에 예치하기로 했다.

오라관광단지는 제주시 오라2동 일대에 2021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마이스복합리조트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투자자는 중국 최대 자산관리공사인 화룡그룹으로 2016년 기준 자산 규모는 244조원이다. 오라관광단지를 맡은 계열사인 화륭치업(置業)은 부동산개발회사로 연간 영업이익은 9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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