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인의 효능 - 심신 불안으로 생긴 불면증에 특효
산조인의 효능 - 심신 불안으로 생긴 불면증에 특효
  • 제주신보
  • 승인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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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열, 한의사·한의학 박사

잠자리가 바뀐 것 때문에 입원 초기 불면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입원이 아니더라도 여행 등으로 잠자리나 시차가 바뀔 때 많은 사람들이 불면을 경험한다

이는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깨져서 생긴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이러한 불면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피로, 의욕 상실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하는데금전적인 문제나 가족 갈등 등 스트레스에 의해 불면증이 촉발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 이럴 때 마음을 편안하게 진정시키는 효능의 안신약(安神藥)을 활용한다.

산조인(酸棗仁)은 산조(Zizyphus jujuba Miller var. spinosa Hu ex H. F. Chou)의 잘 익은 씨로 안신약에 속한다.

산조인은 음혈(陰血) 부족으로 심신(心神)이 불안하여 생기는 불면을 치료한다.

심신불안은 심화(心火)가 항성하여 오기도 하고 반대로 심혈이 허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심화항성(心火亢盛)과는 달리 심혈이 허하면 맥이 약해지고 얼굴색도 옅어지게 된다.

이처럼 몸이 허해져서 오는 불면증에는 강하게 누르는 진정약보다 음혈을 보하면서 치료하는 치법을 도모한다.

산조인은 음혈을 보강함으로써 허화(虛火)로 인한 불면을 치료한다. 물이 부족하여 물고기가 파닥일 때 물을 부어 안정시키는 효과이다.

 

한약재 산조인

산조인은 또한 허화로 땀이 나는 증상을 치료하고 갈증을 풀어 진액을 돌게 한다.

신맛이 나는 산조(酸棗)는 산에서 나는 대추라는 뜻의 한자 산조(山棗)’로도 불리며 대추(Ziziphus jujuba Mill var. inermis Rehder)와는 변종 관계이다.

대추를 약으로 쓸 때는 산조인과 달리 씨를 버리고 과육을 취한다.

안신작용의 효능도 있지만, 대추의 주된 효능은 비기를 보익하는 보기약이라는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5%가 만성불면증이라고 한다. 또한 20% 이상이 가벼운 불면증을 경험한다.

일시적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에 의한 급성 불면증은 그 원인이 해소되면 자연 호전되지만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 불면증은 잠에 대한 강박증을 일으키며 여간 괴롭지 않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자연의 주기에 따른 생체리듬을 갖고 있다.

해가 뜨면 눈이 떠지고, 해가 지면 잠을 자게끔 되어 있다.

수면만 충분히 취해도 웬만한 불편 증상은 호전된다.

낮 동안의 흐트러진 기운을 바로잡고 정기를 보충하는 시간이니 실로 잠이 보약인 셈이다.

실제로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자연적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인체의 항산화 및 면역을 자극하는 효능을 통해 인체의 자정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충분한 수면은 건강과 장수를 위한 절대적인 조건이다.

수면을 잘 취하기 위해서는 밤의 환경조건을 충분히 갖추어야 한다.

빛을 완벽히 차단하고 소음을 없애는 것과 함께 잠들기 몇 시간 전부터는 신경이 과민해지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