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질환모델 돼지 생산기술 美특허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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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제주대학교, 우장춘프로젝트 일환 수행
세계 첫 치매유발 주요 유전자 3개 동시 발현 성공
박세필 제주대학교 교수가 9일 인간 치매유발 유전자 세 개가 동시에 발현되는 복제 돼지 제작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세필 제주대학교 교수가 9일 인간 치매유발 유전자 세 개가 동시에 발현되는 복제 돼지 제작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순수 국내 연구진을 통해 알츠하이머질환(AD) 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기술 기반이 확보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과 제주대학교(총장 송석언)는 세계 처음으로 APP(Amyloid Precursor Protein), PS1(Presenilin 1), Tau(Microtubule associated protein Tau-1) 등 세 개의 치매 유발 유전자가 발현되는 형질 전환 복제 돼지 생산기술이 미국 특허로 등록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연구과제인 우장춘프로젝트일환으로 50억원을 투입, 2012529일부터 2017528일까지 알츠하이버 질환 모델 돼지 개발과 후성유전체 연구’(연구책임자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장)로 수행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AD 유발 주요 유전자에는 APP, PS1, Tau 등이 있다. 유전자의 아미노산 서열에서 돼지는 타 동물에 비해 사람과 유사성이 매우 높은데 연구팀은 제주 흑돼지를 이용해 인간 알츠하이머성 치매유발 주요 유전자들이 동시에 발현하는 다중 벡터시스템을 개발했다.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치매환자는 약 5000만명으로, 2030년에는 8200만명, 2050년에는 13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 질환과 관련해 국내 시장은 98%가 수입 의약품에 의존하고, 주로 다국적 제약회사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술 개발은 치매 원인 규명과 신약 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허는 줄기세포·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미래셀바이오에 기술 이전됐다.

연구책임자인 박세필 센터장은 이 기술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에 적용할 경우 직접 매출이 발생하는 2024년부터 9년간 총 매출이 4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전 세계적 이슈인 치매 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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