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자 시인, 제4회 노산시조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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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어쩌다 맑음'…'일제강점기' 등 겪은 100세 어머니 표현
"인간사 문제 다루며 자연 서정 밑바탕에 깔려"
문순자 시인
문순자 시인

문순자 시인이 제4회 노산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산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연동)은 마산 출신 시조시인 노산 이은상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시조문학의 새로운 창달을 도모하기 위해 노산시조문학상을 제정한 정신에 가장 부합한 작품으로 문순자 시인의 어쩌다 맑음을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조 어쩌다 맑음일제강점기’, ‘4·3’, ‘6·25’라는 시대의 격량을 해녀’, ‘밭일’, ‘장돌뱅이로 관통해 온 100세 어머니를 표현했다.

심사위원인 윤금초 시인과 정해송 시인, 장경렬 서울대 명예교수는 요즘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고령층의 정신 건강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인간사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바탕에 깔린 것은 자연 서정이다작품이 시적 완성도나 이미지 제시 면에서 흠잡을 데가 없고, 형식적 측면에서 시조의 정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완결미를 살리고 있음이 이 작품의 미덕이다라고 평가했다.

문 시인은 친정어머니는 어렵고 힘들 때마다 찾아가는 나의 종교이자 성소였다“100세를 맞은 어머니가 기력이 쇠해져 때때로 섬망증세를 보이는데, 그렇게 탄생하게 된 시라고 설명했다.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출신인 문 시인은 1999년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2007년 제1회 시조시학 젊은시인상을 수상하고, 2009년 제19회 한국시조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지원금 수혜를 받기도 했다. 시집으로는 파랑주의보’, ‘아슬아슬’, 현대시조100인시선집 왼손도 손이다’, 90년대 5인 사화집 가랑비동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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