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제주비엔날레 12월에야 최종 계획안 잡힌다
2020제주비엔날레 12월에야 최종 계획안 잡힌다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9.09.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사 용역 메드랑·예술감독에 김인선 대표 최종 선정
“한 해 쉬어가는 의미 있나” 비판적 반응 나와
도립미술관, 비엔날레 운영 조례 상정 등으로 늦어져
제주도립미술관 전경
제주도립미술관 전경

2020년 열리는 제주비엔날레의 구체적인 계획안이 담긴 용역보고서가 올 연말에야 완성될 계획이어서 한 해를 쉬어가는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최근 ‘2020년 제주비엔날레 사전준비 및 행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2020제주비엔날레 사전준비와 행사 용역은 메드랑이, 예술감독은 김인선 윌링앤딜링 대표가 최종 선정됐다.

제주비엔날레는 시기상으로 올해 진행돼야 하지만 비엔날레 주관 부서인 도립미술관 신임 관장이 지난해 10월에야 선임되는 바람에 준비 기간이 짧고, 조직이 갖춰지지 않아 졸속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로 내년으로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기간이 미뤄진 만큼 행사 진행에 있어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기본계획 수립이 탄탄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최근에 와서 용역 업체와 예술감독을 선정한 점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지역 예술가는 예술감독과 용역업체가 선정되며 한시름을 놓았지만 12월에야 최종 보고서가 마무리되면 준비 시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그동안 조직 내 전담인력을 꾸리는 등 더욱 철저히 준비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제주비엔날레 주최 기관인 제주도립미술관도 아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실무 진행에 있어 근거를 만들기 위해 제주비엔날레에 관한 조례안을 지난 2월 열린 도의회 임시회에 회기했고, 지난 5월에는 도의원 발의로 제주비엔날레 자문 위원회를 설치하고 운영 조례를 만들었다.

제주비엔날레 기본방향에 관한 사항과 집행위원회 설치 및 기능, 운영위원회 설치와 기능, 사무국 운영 등에 대한 사항을 포함한 조례안을 하나, 하나 만들어 가다보니 시간이 늦어진 것.

이와 관련 또 다른 미술인은 “2017년 처음 제주비엔날레가 치러졌을 때 운영 측면에서 문제가 많았음에도 개선되지 못한 채 해만 넘겼다이번에는 유능한 예술감독과 대행사 선정을 떠나 전담 조직을 배치하고, 운영 조례를 정확히 마련해 지속가능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