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체육회 ‘전국체전 목표 달성 실패’ 비난 두려웠나
제주도체육회 ‘전국체전 목표 달성 실패’ 비난 두려웠나
  • 진유한 기자
  • 승인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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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 메달 65개 이상 획득 설정…작년보다 15개 낮춰
방탄소년단 개회식 공연, 일정 조율 등 문제로 결국 취소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가 다음 달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제주 선수단의 메달 획득 목표를 전년보다 대폭 낮춰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체육회는 오는 10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서울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에 34개 종목 719(선수 513, 감독·코치 106, 본부 100)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제주도체육회는 지난달 28일 전국체전 대표자 회의에서 진행된 대진 추첨 결과를 토대로 회원종목단체와 함께 선수단 전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체육회는 기록 및 토너먼트 종목에서 총 65개 이상 메달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수 515명이 참가했던 지난 99회 전국체전 때 목표 메달(80개 이상)보다 무려 15(19%)나 줄어든 것이다.

10일 제주도체육회가 배포한 올해 전국체전 종목별 경기력 분석 자료를 보면 목표 메달이 1년 전 획득 메달과 비교해 많이 줄어든 종목은 양궁과 수영, 레슬링 등 크게 3가지다.

지난 체전에서 21개 메달을 수확한 양궁 종목의 목표 메달은 6, 17개 메달을 따낸 수영 종목의 목표 메달은 8, 11개 메달을 획득한 레슬링 종목의 목표 메달은 6개로 각각 설정됐다.

이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해 양궁에서 나온 메달 21개 중 13개는 시범 종목에서 획득한 건데, 시범 종목은 순위에 따른 성적에는 집계가 안 되고, 대한체육회에서도 정식 종목 성적만 기록하라고 해 이번 목표 메달 갯수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많은 메달을 안겨준 수영과 레슬링에서 활약했던 우수 선수들이 고액 연봉을 받기 위해 타 시·도로 떠나고, 태권도와 복싱, 씨름 등 일부 종목은 대진운도 좋지 않아 사실상 지난해 성적만큼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체육회가 목표를 높게 잡았다가 달성하지 못할 시 쏟아질 비난의 화살을 우려한 것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제주 선수단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제주복합체육관에서 결단식을 하고 필승의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서울 전국체전 개회식 때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공연은 일정 조율 등의 문제로 결국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