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예재단 내 성추행 파문 ‘일파만파’
제주문예재단 내 성추행 파문 ‘일파만파’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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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징계서 경징계로·인사위서 부적절 발언·한 부서 배치
제주문화예술재단 전경. 사진=구글맵 캡쳐
제주문화예술재단 전경. 사진=구글맵 캡쳐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 내 불거진 성추행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재단이 가해자에 대한 징계 여부와 관련, 인사위원회를 3차례나 진행하면서 중징계에서 경징계로 강등하는 등 규정을 어겨가면서 진행돼 논란이 된 가운데 인사위원회 과정에서도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제주문화예술재단 고충처리위원이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후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한 인사위원은 피해자에게 그 자리에 꼭 안가도 되는 자리인데, 어떤 업무 연관성이 있길래 갔느냐’, ‘술값은 누가 계산했느냐’, ‘가해자가 어떤 징계를 받길 원하느냐’, ‘친하지 않느냐등의 발언을 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재단은 징계 직후 피해자와 가해자를 한 부서에 인사 발령까지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충처리위원회가 입장문을 발표하며 문제가 불거지자 재단은 추석 이후 인사위원회를 한 차례 더 진행해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충처리위원은 단순히 가해자에 대한 법적인 처벌을 원하는게 아니다두 달간 이 사건이 진행되며 드러난 절차상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해 국민권익위나 감사위원회 등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