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제2공항·제주신항 건설은 찬반 의견 '팽팽'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도정 업무 수행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는 긍정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많았지만 ‘보수 야권 통합’ 역할론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지역 현안인 성산읍 지역 제2공항 건설과 제주신항 건설에 대해서는 각각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는 제주新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 4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제주도 3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지난 8일과 9일 이틀동안 선거구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21명(제주시갑 509명, 제주시을 506명, 서귀포시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이다.
원희룡 지사의 도정 업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평가(49.4%)가 부정적 평가(43.2%)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모름 또는 무응답자는 7.4%이다.
무소속인 원 지사가 ‘보수 야권 통합’ 역할론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46.5%)가 긍정 평가(35.9%)를 앞섰다. 모름 또는 무응답자는 17.6%이다.
국토교통부가 제주지역 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추진 중인 성산읍 지역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찬성(47.9%)과 반대(45.4%)가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자는 6.7%이다.
국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주시 탑동 앞바다 제주신항 건설에 대해서도 찬성(43.6%)과 반대(41.4%)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 또는 무응답자는 15.0%이다.
제주지역 최대 관광개발 사업인 오라관광단지 조성에 대해서도 찬성(43.4%)과 반대(42.4%)가 팽팽하게 맞섰다. 모름 또는 무응답자는 14.2%이다.
도심형 복합리조트인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내 대형 외국인전용 카지노 설치에 대한 질문에는 반대 의견(68.8%)이 찬성 의견(23.8%)을 압도했다. 모름 또는 무응답자는 7.4%이다.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바람직한 행정구역을 묻는 질문에는 현행 양 행정시 체제 유지(40.6%)가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제주시, 서귀포시, 북제주시, 남제주시 4개 행정구역’(20.0%), ‘제주시, 서귀포시, 동제주시, 서제주시 4개 행정구역’(16.6%), ‘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 3개 행정구역’(9.9%) 순으로 나타났다. 모름 또는 무응답자는 12.9%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 걸기(RDD, 제주시갑 18%, 제주시을 18%, 서귀포시 20%)와 무선전화 가상번호 사용(제주시갑 82%, 제주시을 82%, 서귀포시 80%)에 의한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 추출 방법은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이뤄졌고, 2019년 8월 말 현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값(셀 가중)이 부여됐다.
응답률은 제주시갑 15.4%(유선 8.0%, 무선 19.3%), 제주시을 18.1%(유선 9.9%, 무선 22.2%), 서귀포시 18.9%(유선 16.7%, 무선 19.5%)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제주시갑 ±4.3%p, 제주시을 ±4.4%p, 서귀포시 ±4.4%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