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제주신항·오라관광단지 찬반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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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요 현안 오차범위 내 찬반 의견 팽팽…제2공항 지역별 입장 차 엇갈려
제주신항 건설 입장(왼쪽 그래프)과 오라관광단지 조성 입장.
제주신항 건설 입장(왼쪽 그래프)과 오라관광단지 조성 입장.

제주新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 4사가 제주 제2공항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공항 찬반 입장 여전히 팽팽

‘국토교통부가 제주지역 공항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추진 중인 성산읍지역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 결과, ‘찬성한다’ 47.9%, ‘반대한다’ 45.4%로 오차범위(8.8%)를 감안하면, 찬반 입장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찬반 입장을 내놓지 않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6.7%를 보였다.

국토부가 2015년 11월 성산읍지역을 제2공항 예정지로 발표한 이후 지난 6월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10월 고시(告示)를 앞둔 가운데 4년이 흐른 지금에도 찬반이 팽팽해 여전히 도민사회에 갈등이 내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제2공항 반대 측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도민 공론조사 실시 여부를 놓고 찬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린 상태다.

제2공항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60세 이상(52%),과 50대(50.5%) 서귀포시 선거구(52.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52.8%)와 농림어업축산 종사자(52%)가 비교적 많은 찬성률을 보였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0대(50.4%)와 30대(50.1%), 제주시 갑선거구(53%)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49.1%)와 학생(48.8%)이 비교적 반대 의견이 높았다.

제2공항 기본계획은 성산읍 496만㎡(150만평) 부지에 총 4조8734억원을 투입, 연간 2500만명의 항공수요를 처리하기 위한 활주로(3200m)와 국내·국제여객터미널 건립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반대 측은 입지 선정 사전타당성 용역이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 2018년 9월부터 검토위원회가 가동됐지만 지난 6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 발굴을 위한 도민 공청회는 반대 단체의 강한 반발로 2차례나 파행되면서 아무런 소득 없이 종료됐다.

이어 이달 초 열린 공개 토론회 역시 제주도와 반대 측은 입장차만 재확인하는 등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제주신항 찬반 의견 평행선

‘국책사업으로 제주시 탑동 앞바다에 추진 중인 제주신항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 결과, ‘찬성한다’ 43.6%, ‘반대한다’ 41.4%로 찬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해 잘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은 15%가 나왔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60세 이상(50.7%), 제주시 을선거구(44.6%)에서 비교적 높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52.3%)가 찬성 의견이 많았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0대 이하(54.2%)와 제주시 을선거구(44.7%)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학생(56.1%)이 반대 입장이 비교적 높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제해양관광도시를 선도할 제주신항 개발사업을 2015년부터 추진해왔으며, 4년 만인 지난 8월 해양수산부는 제주신항 기본계획을 고시, 사업의 법적근거가 마련됐다.

제주신항은 2020~2040년까지 총 사업비 2조8661억원(국비 1조8245억원·민자 1조416억원)을 투입해 22만t급 크루즈 4선석과 여객부두 9선석, 방파제 5.4㎞ 등을 건립하게 된다.

민자 1조원이 투입되는 82만㎡ 규모의 배후단지(매립지)에는 주상복합, 상업시설, 해양리조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주시 삼도·건입·용담동 일원 탑동 앞바다를 대규모로 매립하면서 환경 훼손과 소음문제 등 갈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앞으로 크루즈 여객 유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국비 확보, 환경영향평가 및 어업권 보상 추진 과정에서 지역주민과의 협력·상생방안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라관광단지 찬반 의견 팽팽

‘제주지역 최대 관광개발 사업인 오라관광단지 조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 결과, ‘찬성한다’ 43.4%, ‘반대한다’ 42.4%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에 대해 잘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은 14.2%를 보였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0대(50.2%)와 제주시 갑선거구(45.1%)에서 비교적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50.6%)과 자영업자(48.1%)가 상대적으로 많은 찬성 입장을 보였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0대(53.5%)와 제주시 을선거구(45.2%)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47.2%)와 무직·기타(46.5%)에서 비교적 높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오라관광단지는 총 5조2180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753㎡에 마이스복합리조트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중국 자본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대해 사업자인 ㈜JCC의 자본조달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2017년 6월 자본검증위원회를 구성했다.

JCC는 자본검증위가 요구한 3373억원에는 부족하지만 2800억원이라는 거액을 선 투자하는 만큼 자본조달 능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도가 사업 승인을 해주면 당해연도 공사비의 50%를 6개월간 지정 은행에 예치하기로 했다.

이는 제주新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 4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제주도 3개 선거구에서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선거구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21명(제주시갑 509명·제주시을 506명·서귀포시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 걸기(RDD, 제주시갑 18%·제주시을 18%·서귀포시 20%)와 무선전화 가상번호 사용(제주시갑 82%·제주시을 82%·서귀포시 80%)에 의한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 추출 방법은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이뤄졌고, 2019년 8월 말 현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값(셀가중)이 부여됐다.

응답률은 제주시갑 15.4%(유선 8.0%·무선 19.3%), 제주시을 18.1%(유선 9.9%·무선 22.2%), 서귀포시 18.9%(유선 16.7%·무선 19.5%)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제주시갑 ±4.3%p, 제주시을 ±4.4%p, 서귀포시 ±4.4%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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