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두 달 새 177건 접수
데이트폭력 두 달 새 177건 접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경찰이 데이트폭력 예방을 위해 두 달간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 제주지역에서 접수된 신고 건수가 177건에 달하는 등 데이트폭력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데이트폭력 사건 건수는 2016년 109건, 2017년 100건, 2018년 128건 등 337건이며 올해도 8월 말까지 60건이 발생했다.

특히 경찰이 데이트폭력 예방을 위해 지난 7월부터 8월 말까지 2달간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 117건이 접수돼 이중 상황이 위험 수위에 이른 26건이 형사 입건됐다.

데이트폭력 유형을 살펴보면 전체 397건(2016~2019년 8월) 중 폭행과 상해가 241건으로 가장 많았고, 길거리 소란 등 경범죄 87건, 감금·협박 66건, 살인미수 2건, 성폭력 1건 등이다.

실제 지난달 29일 오전 1시께 가스배관을 타고 제주시지역 한 원룸에 침입, 헤어진 여자친구를 협박한 20세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데이트폭력이 끊이지 않는 것은 한국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권위주의적 가부장 문화와 데이트폭력을 연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적인 문제로 보는 인식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트폭력이 연인이라는 특수 관계 속에서 이뤄지고, 보복범죄 등 2차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피해자들이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높다”며 “데이트폭력 발생 시 엄중 처벌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적극 취하고 있는 만큼 피해 발생 시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