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악교 인근 제주 5.16도로 ‘마의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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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찰 접수된 교통사고만 60건
빗물 빠짐 등 도로 여건 개선 필요
수악교 인근 가드레일이 엿가락처럼 찌그려져 있는 모습.
수악교 인근 가드레일이 엿가락처럼 찌그려져 있는 모습.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5·16도로 중 특정 구간에서 교통사고가 빈발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게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5·16도로를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도 심리적인 불안감을 주고 있다.

교통사고가 잦은 곳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수악교에서 남쪽으로 약 180m 지점이다.

서귀포시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진행하는 차랑의 경우 도로 상태는 오르막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서 완만한 커브를 이루고 있다.

특히 커브길에서 왕복 4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좁아지면서 자칫 방심한 사이 차량 추돌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수악교 인근 가드레일이 엿가락처럼 찌그려져 있는 모습.
수악교 인근 가드레일이 엿가락처럼 찌그려져 있는 모습.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8월 14일까지 이 지점에서만 60건의 교통 사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차량 단독사고 후 자체 보험처리 되는 경우를 감안한다면 실제 발생한 교통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16일 오전 수악교 인근 교통사고가 빈발한 지점을 확인해 보니 도로 곳곳에 전조등 유리와 깨진 범퍼 조각 등 차량 파편이 널브러져 있고 가드레일은 차량 충격에 의해 엿가락처럼 찌그러져 있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빗길에 미끄러짐 사고가 없도록 빗물이 원활하게 빠지도록 도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주도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속에 의한 차량 사고를 막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수악교 인근에서 이동식 무인단속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왕복 4차로에서 2차로로 좁아지는 지점이 커브를 이루고 있어 도로 양방향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 자치경찰,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과 논의해 교통 안내판 위치 조정 등 사고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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