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4세 여성 출산율 하락 폭 가장 커…남아선호사상은 약화
제주지역에서 결혼 이후 첫째아를 출산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늘어났고, 셋째아 이상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2018년 호남·제주 출생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4800명으로 전년에 비해 5.1% 감소했다.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가 5000명을 넘지 못하는 것은 1981년 월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2018년 기준으로 제주지역에서 결혼 이후 첫째아를 출산하는 기간은 1.93년으로, 전년도 1.77년보다 0.16년 늘어났다.
첫째아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 구성비는 2년 미만이 67.5%였고, 2~3년이 20.3%, 4~5년이 7.3년, 6~9년이 4.2%, 10년 이상이 0.8%로 조사됐다.
지난해 출생아 중에서 셋째아 이상은 약 700명으로, 전년 약 800명보다 15.9%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母)의 연령별 출산율(여성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는 25~29세가 2017년 65.0명에서 2018년 60.2명으로, 30~34세가 112.2명에서 102.6명으로 감소해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또한 여성(母)의 평균 출산 연령은 2017년 32.57세에서 2018년 32.76세로 0.19세 증가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 성비는 매년 하락해 남아선호사상이 약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출생 성비는 2014년 105.1명에서 2015년 108.1명까지 증가했다가 2016년 108.1명, 2017년 107.6명, 2018년 104.5명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다태아(쌍생아 이상) 비중은 2016년 2.9%에서 2017년 3.3%, 2018년 4.0%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