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3차 공판 “직접 진술할 기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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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3차 공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는 고유정의 모습.
16일 3차 공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는 고유정의 모습.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은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이 재판에서 직접 입장을 진술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정봉기 부장판사)는 16일 201호 법정에서 살인과 사체훼손·은닉 혐의로 기소된 고씨에 대한 3차 공판을 시작했다.

재판이 시작되자 고씨측 변호인은 “접견 과정에서 피고인과 주고받았던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며 “피고인이 직접 진술할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경찰 조사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침묵을 고수했던 고씨가 직접 발언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차 공판에서 모두진술을 할 기회를 줬지만 당시 피고인이 이를 거부했고, 이번 의견서에 담긴 내용이 기존에 제출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고씨는 “내 의견을 전달할 기회는 변호사 접견시간 밖에 없다”며 “의견서는 내 의견을 토대로 변호인이 작성한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재판부는 “다른 재판에서도 피고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수기로 작성해 온다”며 “만약 피고인이 직접 수기로 작성해 온다면 시간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국과수 조사관과 대검찰청 DNA분석관이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고씨의 계획범죄를 입증할 검찰측 주요 증거인 혈흔과 졸피뎀 성분 검출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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