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핵심 양정철·백원우 불출마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에 대한 최종 평가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일부 핵심 인사들이 불출마 입장을 표명, ‘물갈이’ 신호탄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지난 2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20대 국회의원 최종 평가 시행에 관한 안내’ 제목의 공문을 발송하고 관련 시행세칙을 공고했다.
또 “국회의원 최종 평가를 앞두고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할 의사가 없는 국회의원은 객관적으로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직자평가위는 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현역 의원 다면 평가를 실시하고 12월 초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안심번호 여론조사 실시 후 같은 달 23일까지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지난 7월 총선 공천 룰을 확정하면서 현역의원 중 평가 하위 20%를 대상으로 총점의 20%를 감산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이미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해찬 당 대표가 세대교체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3월 개각 명단에 오른 4선의 진영 행정안전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최근 불출마 입장을 주변에 밝혔다.
5선 중진인 원혜영 의원도 불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을 보좌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한병도 전 정무수석, 박수현 전 대변인, 권혁기 전 춘추관장,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 등 20명 안팎의 청와대 출신 인사가 지역구 출마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