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도 노래도 '맹탕'…'쇼미8'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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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 남성 댄서로 화제몰이 '퀸덤' 1위

'쇼미더머니' 인기의 가늠자는 뭐니 뭐니 해도 음원 차트.

'쇼미' 계절이면 늘 참가 래퍼들의 경연곡이 차트 줄 세우기를 하곤 하는데, 이번 시즌은 음원 차트에서 조용한 탓에 프로그램도 조용히 흘러가는 분위기다.

18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9월 둘째 주(9~15)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엠넷 '쇼미더머니8'이 전주에 이어 5위 자리를 지켰다. CPI 지수는 236.0.

'쇼미더머니'는 지난 시즌(시즌7)을 워낙 성대하고 화려하게 치른 탓에, 이번 시즌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으며 시작했다. 지난 시즌은 '트리플세븐'(777)이라는 특별 이름까지 붙었고, 총상금 2억원에 프로듀서가 참가자에게 베팅하는 방식으로 전개돼 화제가 됐다.

이번 시즌은 기존 4개 팀 체제 대신 두 크루 체제를 도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스윙스, 키드밀리, 매드클라운, 보이콜드로 이뤄진 '40크루'와 버벌진트, 기리보이, 비와이, 밀릭으로 구성된 'BGM-v크루'가 맞대결 중이다.

다만 꾸준한 포맷 변화 시도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실제로 이번 시즌에 대한 시청자 평을 보면 "인맥힙합", "레이블 소속 멤버 띄워주기" 같은 비판성 글이 눈에 많이 띈다.

2012년 시작한 '쇼미더머니'가 시즌 누적으로 노화하면서 프로듀서들의 인맥 싸움으로 변질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배틀 미션에서 큰 이유 없이 이긴 사람을 떨어뜨리거나 진 사람을 붙여주는 사례들이 눈에 띈다는 지적이다.

지난 시즌들과 달리 스타성이 충분한 래퍼가 별로 없다는 것도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로꼬, 플로우식, 넉살, 비와이, 우원재처럼 실력 좋고 스타로서 끼도 넘치는 래퍼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평이다.

이렇다 보니 제작진 차원에서 래퍼들을 띄워주기 위한 다양한 예능형 코너들을 마련했지만, 오히려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101' 따라 하기 아니냐는 핀잔만 들었다.

"'쇼미더머니'의 음원 성적이 이렇게까지 안 좋은 적도 없었다"는 뼈아픈 지적도 현실이다.

정확한 발음과 개성 있는 톤, 라임, 가사 등으로 대결하는 래퍼보다는 '대중성'에만 맞춰 노래하듯 뱉는 '싱잉랩'을 하는 참가자가 대다수이다 보니 더 옥석을 가리기가 힘들어진 측면도 있다. 래퍼들의 이러한 전략이 결국 차별화된 곡도 낳지 못하며 음원 성적에서도 참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CPI 1위는 걸그룹들의 컴백 전쟁을 다룬 엠넷 '퀸덤'(158.5)이 차지했다.

'퀸덤'은 지난 추석 연휴 5인 체제로 활동하게 된 AOA가 커버한 마마무의 '너나 해' 무대로 온라인 화제성을 싹쓸이했다.

무엇보다 여장한 남성 댄서의 보깅댄스(Voguing Dance, 스트릿댄스의 한 장르로 잡지 '보그' 모델들의 부자연스러운 포즈들에 착안한 춤)가 성 역할 전복으로 이목을 톡톡히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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