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잔류 이끈 윤빛가람, ‘꼴찌’ 제주도 구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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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역해 원소속팀 제주 합류…사실상 마지막 카드
안승희 대표, 올 시즌 마치고 완전 영입 여부 검토키로
윤빛가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빛가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꼴찌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강등권에서 탈출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온 ‘K리그1 최정상급 미드필더윤빛가람(29)이라는 마지막 1장의 카드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윤빛가람이 상주 상무에서의 군 생활을 마치고 지난 17일 전역해 원소속팀인 제주에 합류했다.

윤빛가람은 이날 전역한 선수 가운데서도 리그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대표적인 전력으로 꼽힌다.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84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지난 시즌에는 상주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특히 올해 K리그 통산 4040도움을 기록, 한국 축구 역사상 19번째로 ‘40-40’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인 제주가 윤빛가람에게 거는 기대와 바람은 상당하다.

제주는 이번 시즌 겨우 3승을 올리는데 그치며 리그 최하위인 12위에 머무르고 있다.

올 시즌 제주는 사령탑 교체와 과감한 선수 영입 등 강등권 탈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별 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여기에 9경기 연속 무승(54)을 이어가는 등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스플릿 라운드 포함, 앞으로 9경기를 남겨둔 제주에 윤빛가람의 합류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빼어난 테크닉과 볼 감각을 지녔는데, 상주 입대 후에는 노련미와 경기 조율의 여유까지 생겨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그나마 제주에 다행인 건 아직 10위 경남과 한 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 데다 앞으로 치를 4경기 상대가 11위 인천이 만날 상대보다 다소 전력이 약해 최하위 탈출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윤빛가람이 지난해 상주를 구했던 것처럼 올 시즌 제주의 1부 잔류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윤빛가람 카드마저 통하지 않을 경우 제주의 사상 첫 2부 강등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편 안승희 제주 단장 겸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제주도체육회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윤빛가람에 대해 완전 영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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